온라인상담

Home / 하이스토리 / 온라인상담

Re:속봉합질문

작성자
하이상담
작성일
2020-05-18 20:32
조회
1457
 

안녕하세요, 하이닥터스 우상민입니다.

봉합방법에 대해서는 '이것이 정석이다!'라고 정해진 것은 없습니다.

흉터성형술이라는 것은 쉽게 이야기 해서 보기싫은 흉터를 제거해서 다시 이쁘게 봉합해주는 것입니다.

즉, 흉터의 폭을 줄여주는 것이 주된 수술의 목표가 됩니다.

( z-plasty 나 w-plasty 처럼 흉터의 방향을 바꾸어주는 등의 기법도 있지만 속봉합 질문이므로 여기에서는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흉터의 폭을 줄여주려면 봉합된 부위가 아물면서 얼마나 힘을 받을 수 있는지가 관건이 됩니다.

둑이 터지는 것도 약한 부위에서 터지듯, 피부에 힘이 가해지면 약한 부위가 늘어나게 됩니다.

대개 흉터를 제거하고 나면 봉합부위에 피부가 부족하게 되어 이를 당겨서 봉합하는데, 대개 봉합부위의 인장강도가 정상 피부의 인장강도보다 약하기 때문에 봉합부위의 흉터는 어느정도 넓어지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일반적으로 봉합 후에 3주가 지나면 정상 조직의 20% 정도의 강도를, 3개월이 지나면 80% 정도의 강도를 갖게되며, 이후에는 시간이 지나더라도 강도의 증가는 없어서 봉합부위의 최대 인장강도는 주위조직의 80%가 맥시멈입니다.

예를 들어 60일 정도에 조직에서 녹는 vicryl을 녹는 실로 사용했을 경우, 실이 힘껏 조직을 모아주는 기간은 약 3-4주 정도이므로 vicryl은 봉합부위가 20% 정도의 인장강도를 갖게 되었을 때까지 기능을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 힘을 많이 받는 조직 (정강이, 발바닥, 관절부위) 등에 사용한 경우 흉터부위의 인장강도가 아직 충분하지 않은데 내부에서 힘을 잡아주는 실이 기능을 못하게 되므로 상처부위가 벌어질 수도 있습니다. 반면 쌍가풀 수술이나 늘어난 피부를 절제하고 나서 봉합하는 등의 조직에 힘을 받지 않는 경우라면 충분히 상처를 모아주는 용도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PDS는 120일 정도 간다고 보는데, 인장강도를 갖는 것은 약 3개월 정도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정도면 조직이 최대의 인장강도인 80%에 도달할 시간을 벌어주는 것입니다. 그 이상 안녹고 버티는 것은 인장강도 측면에서는 의미가 없습니다. 즉 녹지 않는 나일론으로 봉합한다고 하더라도 인장강도 80%에 도달하는 것은 동일하므로 별다른 효과가 없는 것입니다. 오히려 나일론의 경우 녹지 않고 삭아서 조직에서 불완전하게 흡수되거나 이물반응을 일으켜서 실 주변에 섬유화을 일으키므로 오히려 봉합부위의 상처회복을 방해할 수도 있습니다.

녹지 않는 실로 연속봉합을 해서  흉터를 벌어지지 않게 하는 방법이 효과가 어느정도는 있습니다. 하지만,  고어텍스 재질의 실이 아닌 다른 비흡수성 봉합사는 몸에서는 삭기 마련이고, 연속봉합을 하더라도 인장강도는 서서히 저하되기 마련입니다. 또 실 자체는 녹지 않고 있더라도 인장강도가 부족한 흉터조직이 조금씩 늘어나기 때문에 80%의 인장강도를 넘어서는 힘이 가해지는 부위의 흉터는 서서히 넓어지게 됩니다.

대략적으로...

얼굴의 경우 나일론 등으로 연속봉합하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PDS 등으로 속봉합하는 것이 좋습니다.

몸통의 경우 고어텍스실로 연속봉합하는 것이 어느정도 효과는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나일론은 효과가 생각보다 크지 않습니다.

녹지 않는 실로 비연속봉합을 하는 경우는 PDS로 봉합하는 것에 비해 이득이 없습니다.

어느정도 참고가 되셨으면 하고, PDS 로 속봉합을 해놓는 경우 교과서적으로 수술한 방법이므로 별도로 녹지 않는 실로 다시 봉합을 요구할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겉봉합사를 제거한 이후에 흉터연고나 레이져 치료 등을 통해서 흉터를 잘 관리해주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이상은 제 의견입니다. 참고만 하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하이닥터스 우상민 올림.
전체 0